2014년 4월 27일 일요일

이연실 소낙비 세월호 희생자들께 바치는 추모노래


클릭하시면 이연실의 노래 소낙비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
음악을 들으시면서 가사를 음미해 보십시오

소낙비 이연실
어디에 있었니 내 아들아 어디에 있었니 내 딸들아
나는 안개 낀 산 속에서 방황했었다오
시골의 황토길을 걸어다녔다오
어두운 속 가운데 서 있었다오
시퍼런 바다 위를 떠 다녔었다오
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

무엇을 보았니 내 아들아 무엇을 보았니 내 딸들아
나는 늑대의 귀여운 새끼들을 보았오
하얀 사다리가 몰았던 걸 보았오
보석으로 뒤덮인 행길을 보았오
빈 물레를 잦고 있는 요술쟁일 보았오
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

무엇을 들었니 내 아들아 무엇을 들었니 내 딸들아
나는 비오는 날 밤에 천둥소릴 들었오
세상을 삼킬 듯한 파도소릴 들었오
성모 앞에 속죄하는 기도소릴 들었오
물에 빠진 시인의 노래도 들었오
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

누구를 만났니 내 아들아 누구를 만났니 내 딸들아
나는 검은개와 걷고있는 흰사람을 만났오
파란 문으로 나오는 한여자를 만났오
사랑에 상처입은 한남자를 만났오
남편밖에 모르는 아내도 만났오
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

어디로 가느냐 내 아들아 어디로 가느냐 내 딸들아
나는 비내리는 개울가로 돌아 갈래요
뜨거운 사막위를 걸어서 갈래요
빈 손을 쥔 사람들을 찾아서 갈래요
내게 무지개를 따다준 소년 따라 갈래요
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

어디에 있었니 내 아들아 어디에 있었니 내 딸들아
나는 안개낀 산 속에서 방황했었다오
시골의 황토길을 걸어다녔다오
어두운 속 가운데 서 있었다오
시퍼런 바다 위를 떠 다녔었다오
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
끝없이 비가 내리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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